25.11.27 아침일기
오늘 아침, 아우구스티누스의 한 줄 말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신은 악의 기원이 아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문장처럼 느껴졌지만, 그의 철학적 풀이를 따라가면서 내 마음속에 서서히 울림이 커졌다. 악은 독립적인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핍이며, 그 결핍이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은 오늘 하루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오늘 하루, 나는 나의 선택과 결정들을 돌아보았다.
출근길 서두름에 화가 나던 순간, 점심시간 상대에게 불필요하게 감정을 터뜨린 순간, 사소하지만 나 자신을 괴롭힌 생각들… 모두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 순간들이었다. 누군가 탓할 일도, 환경 탓만 할 일도 아니었다. 선택의 자유와 그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무겁지만 동시에 깨끗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믿음과 선을 향한 의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늘 나는 작은 결심을 해보았다.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불평과 조급함 대신, 의식적으로 선한 가치, 긍정적 행동, 그리고 친절을 선택하기로. 억지나 강요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믿음. 바로 이 능동적 선택이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드는 힘임을 깨달았다.
저녁, 창밖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했다. 실수도, 아쉬움도 많았지만, 오늘 하루를 내가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었다. 내일도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선을 향해 손을 뻗는 하루를 살고 싶다.
오늘의 배움: 악은 나를 피해 가지 않는다. 악도, 실수도, 불행도 결국 내가 선택하지 않은 선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그 선을 붙잡는 손은 오직 내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
오늘, 나는 그 동아줄을 붙잡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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